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현대인 천재론 (문단 편집) ==== 지휘 및 통솔 ==== 당신이 훌륭한 판단력을 지녔어도 복잡하게 전개되는 '''전쟁터에서 실시간으로 전쟁터에 명령을 하달할 방법이 전무하다.''' 사실 이게 제일 큰 문제인데, 깃발이나 나팔 등을 통한 통신수단도 각각의 한계는 매우 명확하고[* 예를 들어 적들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기상이 나쁘다면 통신효과가 떨어진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지 않는 한 각 부대가 처한 상황을 파악할 수조차 없으며, 파악했을 때엔 이미 상황이 끝난 뒤이기 때문이다. 만약 언덕이나 동산 같은 고지대에서 병력의 배치상태를 잘 살펴볼 수 있다고 쳐도 까딱 잘못했다간 [[크림 전쟁]] 당시 [[발라클라바 전투]]처럼 되어버린다. 그리고 전략, 전술의 기본기는 정석이 있어서 현대인의 지식으로 가능하지만 통신법이나 지휘법은 시대별, 장소별로 다 다르니 이것도 따로 익히고 그에 맞추어서 바꾸어야 한다. 그 시대에서 당신이 바라는 대로 움직이게 교육하고 거기에 걸맞는 지휘체계와 통신체계를 만들 수 있다면 이미 군사전문가 수준 이상이다. 적어도 일반 현대인이 쉽게 할 분야는 아니다. 그리고 옛 전술전법은 전부 이러한 연락방법이 가지는 한계를 전제로 만들었다. [[대한민국]]의 前 국방부장관인 [[김태영(군인)|김태영]] 장관이 말했듯이 '''"실제 상황은(전쟁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180199|출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에 더해 게임에서는 유닛들이 명령대로 움직이고, 심지어 자살돌격도 잘 해 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실 전략게임에 따라서는 유닛의 사기치를 구현한 게임도 있어 이 수치가 떨어지면 명령대로 움직여주지 않고 통제불능의 상태가 된다. [[모랄빵]] 문서로. 근데 이것도 현실에 비하면 꽤나 순화하고 쉽게 표현한 거다.] 스테가마리[* 본진(혹은 주요인사)가 퇴각하는 동안 소수의 팀이 남아 저격하고, 적이 가까워지면 돌격해서 시간을 버는 짓을 계속하는 전법. 후위조는 그냥 죽게되므로 아무나 쓸 수 있는 전법이 아니다.]가 반복된 [[시마즈의 퇴각]]이 괜히 유명한 것이 아니다. 굳이 중세까지 갈 것 없이 전장 상황을 실시간 화상으로 전달받고 각 병사들에게 명령 하달이 가능해서 지휘관이 [[RTS]] 게이머와 거의 유사한 환경을 제공받았던 1990년대 미군 [[제75레인저연대|레인저]]조차 너무나 복잡하게 변화하는 [[시가전]] 상황에서 [[모가디슈 전투|병력이 온통 흩어져 지휘 통솔 자체가 제대로 안 된 예가 있다.]] 이런 저런 양판소는 물론이거니와 어느 정도 괜찮은 퀄리티가 나오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 등등 작품들에서조차 대규모의 전투 씬의 묘사는 굉장히 조잡하다. 지휘관이 명령하면 병사는 움직인다. 실제로 어떻게 명령이 이행되는지의 과정은 대체로 그냥 다 누락 되어 있다. 사전에 작전을 잘 짜뒀고 지휘관들이 잘 숙지하고 있으며, 평소에 훈련을 잘 했으니까 실전에서 명령대로 잘 움직여준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간다. 실제로는 작전대로 되지 않고 훈련대로 되지 않는 것이 실전이며, 시시각각 적과 싸우는 동시에 이런 내부적인 악재에 맞서 정말로 부대를 운용하는 과정을 묘사하는 작품은 거의 없다. 창작자 중 실제로 어떻게 부대가 운용되었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까지 세부적인 내용은 심지어는 전쟁사학자들도 잘 모른다. 아예 미시적으로 해당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별도로 있으며, 굳이 따진다면 오히려 리인액터들이 더 잘 알 수도 있다. 그런데 실상은 리인액터들마저도 자신들이 정말로 '운용'의 양상을 제대로 재현하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문헌 자료나 서술된 내용에 맞춰 현실에서 재현을 해 보면서 겪게 되는 이런 저런 고충을 경험하고, 거기에 맞춰 책에 서술되지 않은 부분이닌 연구가 되지 않은 부분, 연구를 해도 알 수 없는 부분들은 "아마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았을까"하고 추측할 뿐이다. 아래 영상들을 시청해 보자. || [youtube(a7fwcElPNhw)] || || CA사의 [[토탈 워: 아틸라]]를 활용하여 만든 1만 7천명 격돌 장면으로 유혈이 있는 부분이 있으니 조심 || 이 영상은 CA사에서 만든 [[토탈 워: 아틸라]] 게임을 활용해 만든, 총 1만 7천 규모의 공성전 장면이다. 중세 장원경제로의 해체가 발생하기 이전, 즉 고대 관료제와 행정능력이 살아있던 시절에 수 만 vs 수 만 규모의 전투가 자주 발생했음을 감안한다면 사실 피아 합쳐 총인원 1만 7천명은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칭 시점을 많이 사용한 위 영상의 경우 1만명이 넘어가는 인원이 한 자리에서 싸운다는게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지평선 끝에서 끝까지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공성을 위해 몇 킬로미터는 넘어 뻗어있는 사방의 성벽에서 각자 싸움이 발생한다. 당연히 속 편하게 전체 전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조감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 [youtube(_vcb7wNYpkM)] || || CA사의 토탈 워: 아틸라를 활용하여 만든 시네마틱 작품, "아포칼립스" || 이 영상 또한 같은 게임을 활용해 만든 시네마틱인데, 여기서는 "전장에 서있는 사람의 1인칭 시점"이 어떤건지를 정말 잘 묘사하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감도"와 같이 전장을 볼 수 있기는 커녕, 1인칭으로 전투대열에 서있는 사람 입장에선 아무 것도 모른다. 어디서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 알 수도 없고, 부대단위 지휘관이나 대오의 지휘관이 내리는 명령을 그대로 수행할 뿐이다. 그나마 최전선의 부대에 직접 소속되어 있는 경우 어디서 싸움이 발생하고 있는지가 보이지, 대열 맨 뒤에서 총사령관으로 지휘하려면 아무 것도 보이는게 없다. 만화나 영화에서처럼 싸우는 전장마다 어디든 편리하게 절벽이나 고지대 하나씩 인접해 있어서 거기서 바라보며 체스 두는 듯 명령을 내릴 수 있는게 아니라는 소리다. 직접 전선지휘를 하는게 아니라면 포진한 진영 가장 깊숙이 자리잡은 총사령관은 시시각각 전령들이 보내오는 보고만 갖고 각 부대의 위치, 상황, 전황을 파악해야 한다. 게다가 총사령관에게 오는 보고와 총사령관 측이 보내는 명령은 게임처럼 즉각적인 것이 아니다. 전령이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출발한 시점에서 이후 총사령관에게 도착한 시점까지 시간이 흐르며, 마찬가지로 그 보고를 듣고 명령을 내리면 그걸 받들어 전선 지휘관에게 전달하러 이동하는 동안의 시간차이가 발생한다. 보다 거대한 규모로 싸울수록 전선의 길이도 넓어지며, 보고와 명령 사이의 간극 또한 커진다. 창작물에선 이런 점이 잘 반영안되는 이유는 '''작가들이 "전략을 펼치는 모습"을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RTS]] 게임, 심하게는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시리즈]] 같은 애니에 나오는 모습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무전기, 위성사진, 지도, 레이더가 모두 갖춰진 현대전에서도 이는 결코 쉽지 않다. 당장 [[모가디슈 전투]]에서만 해도 통신지연 때문에 최정예로 이름높은 [[델타 포스]]조차 우왕좌왕하다 시가전에서 전사하였고, [[미군]]이 일방적으로 진군만 했다고 불리는 이라크 전쟁에서조차도 그 미군이 전황을 잘못 파악하여 아군끼리 오인사격하거나, 사막 한가운데에 폭탄 투하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그들이 훈련도가 낮아서가 아니라 아무리 현대기술을 동원하더라도 전쟁상황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실제 전장에서의 지휘를 스타크래프트에 비유한다면 이런 식이라고 할 수 있다. * 화면 전체에 걷히지 않는 FOW(전쟁의 안개)가 펼쳐져 있다. 내 유닛이 있다고 해서 FOW가 걷히지 않는다. * 그 FOW는 일정 간격으로 '''30초 전 상황'''을 텍스트로 보여준다. 게다가 잠깐 보이는 그 광경이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고, 표현도 두서없기도 하다. * 컨트롤은 구두 명령으로 내린다. 그런데 내 명령이 잘 지켜졌는지 어떤지를 당장 확인할 수 없다. * 다음 번 FOW가 걷힐 때 '30초 전 상황' 버전으로 내 명령이 지켜졌는지 어떤지가 보인다. 내 명령이 전혀 안 먹혔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식으로 총사령관 및 각 단계 지휘관들은 끝없이 밀려오는 보고만 갖고 눈으로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시시각각 수 많은 판단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 쯤 되면 병사의 운용은 결국 '''사유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이론이 아니라, 실전경험을 통해 획득하는 기술이다.''' 즉, 실제로 병사를 주고 싸움을 붙인다면 당대 병력의 운용 및 전쟁에 대한 현장의 노하우가 없는 사람은 역사상 졸장이라고 평가되는 [[조괄]]이니 [[원균]]과 같은 장수와 붙어도 깨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그러한 급이 한심한 졸장들조차도 기본적으로는 훈련된 무인이며, 그렇게 갖추고 있는 군사학 지식과 기술의 수준은 사전 지식도 경험도 없는 현대인이 책에서 읽은 내용만 갖고 대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순신]]이 위대한 점은 이 때문으로, 해전 경험이 전무한 무장이 전국시대를 바탕으로 경험이 풍부한 일본 수군을 상대로 백전백승하며 압살했기 때문이다. 즉 현대인에게 이순신, 못해도 전쟁사에서 이름 몇 번 들어 봤을 [[명장]]급 능력이 있어야 어떻게 명함이라도 내 볼 수 있는 것인데, 그 정도의 능력자라면 역시 일반적인 현대인은 아니다. 열심히 싸우다가 여기저기 전선에서 위험이 감지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초에 어떤게 '위험신호'인지 알리도 만무하지만, 게임서처럼 "Rally" 키 하나 눌러주거나 영화에서처럼 인상적인 연설하면 병사들이 힘을 낼까? 위의 영상에서 보는 것과 같은 아비규환 속에서 목 터져라 소리질러봤자 100m 영역에도 닿지 않는다. 아무리 기가막힌 유인이라고 해도 [[이소스 전투(기원전 333년)#s-9|이소스 전투]]에서 [[알렉산드로스 3세]]에 페르시아군이 너무 쉽게 걸려준게 아니냐고? 전투배치도를 보면서 전장을 위에서 보니까 그게 [[다리우스 3세]]를 노리기 위해서 틈을 벌리려는게 보이지, 위의 영상들의 1인칭 시점에서 주변을 바라보면 자기들이 지금 유인 당하는지 아닌지 알 방법조차 없다. 바보라서 걸려드는게 아니다. 또한 알더라도 손쉽게 아군 군세의 흐름과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섣불리 바꾸다가는 진형이 무너지고 사기가 바닥을 치면서 궤주하는 아군을 볼 뿐이다. 수 만 단위의 병력을 삼국지연의나 판타지에서 책사가 책략을 부리듯 움직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허구다. 그리고 삼국지연의나 초한지, 손자병법 등을 읽어 보면 전투 중에 병력을 자유롭게 부리는 서술을 찾아보기 어렵다. 예로 삼국지연의의 경우 대규모 전투보다는 적 군량고를 습격하거나(관도대전), 일기토로 적장의 목을 베거나(관우 등), 적을 이간계 시키거나(동관전투), 홀로 기세로 적군을 위협하거나(장판파). 화공으로 적을 날리거나(적벽, 이릉) 또는 수공으로 공격하는(번성, 하비) 식이다. 유일하게 대규모 병력을 운용한 전투씬이 조인이 진법을 구사한 신야성 전투인데 서서에게 한 번에 무너진다. 또한 그 제갈공명조차 대규모 병력을 운영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거나 일부러 유도하여 매복대의 늪에 빠뜨리는 걸 ''' 택했다. 즉, 매복을 시켜서 미리 전투준비를 갖추어 놓은 뒤 즉각적으로 부릴 수 있는 소수 최정예 병력을 기용하거나 혹은 정치적 모략을 통해 적을 매복대 앞으로 몰아가는 것이 기본전술이다. 대군을 자유롭게 부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시대를 초월한 명장으로 불리우는 사람들이며, 그런 그들은 대체로 숱한 싸움을 경험하며 전선에서 용병의 기술을 익힌 사람들이다. 무엇보다도, 명장으로 불리는 인물들조차 한 순간의 실수로 몰락하기 일쑤다. [[역발산기개세]]라 불리며 중국사 최강의 전선사령관으로 이름 높은 [[항우]]마저도 [[해하 전투]]로 딱 한 번 지면서 망했으며, 명장으로 꼽히는 전쟁의 천재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도 [[러시아 원정]]의 실패로 무너져 내렸다. 현대인이 책이나 인터넷에서 지나가다 본 정보수준으로 신묘한 전략전술을 쓰고 병사들을 그 세계의 군인들보다 더 잘 부린다는 것은 RTS 게임 좀 했다고 해서 그 능력 갖고 오늘날 현대전을 이끌 장군을 할 수 있다는 소리와 다름 없다. 안 그런 천재도 있겠지만 그 수가 얼마나 될까?[* RTS 게임으로 군대를 지휘한다는 SF소설로 [[엔더의 게임]]이 있는데, 거기서도 정말 뛰어난 아이들만 세심하게 선발되어 고도의 훈련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